신작 드라마 아파트 3~4화 리뷰: "전직 조폭 보스의 선거가 왜 이렇게까지 무난했을까"

신작 드라마 아파트 3~4화 리뷰 썸네일


"근데 박해강 후보님 오아시스파라는 전국구 깡패 조직 거기 두목이었다고 하던데, 본인이 조폭이었다는 그 사실을 왜 숨기셨습니까?"

 

요즘 화제의 신작 드라마 '아파트' 3~4화를 리뷰해보려 합니다. 1~2화 리뷰에서 다뤘던 작품 기본 정보는 이번 글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이번 주는 변호사 지망생 강하리를 와이프로 섭외하는 데 성공하면서 가짜 가족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고, 가족들이 다 같이 관리사무소로 향해 동대표 출마 서류를 제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3~4화를 거치는 동안 동대표와 회장까지, 선거전의 전 과정을 촘촘하게 보여주는 회차였습니다.


박해강·강하리 가짜 가족이 동대표 출마 서류를 제출하러 가는 장면


1. 국회의원 선거판 같았던 아파트 동대표 선거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유독 진지하게 선거에 임하는 박해강 가족의 모습은, 마치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판을 방불케 할 만큼 열기가 있었습니다. 중간에 약간의 소동과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동대표 선거를 무사히 통과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늘 양아치 입주민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던 경비 아저씨를 구해준 박해강이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는 위기가 찾아옵니다. 하지만 강하리의 기지로 이를 몰래 촬영하던 학생들의 영상을 확보해 경비 대장에게 제출하면서 위기는 손쉽게 넘어갑니다.


신작 드라마 아파트 박해강


2.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라는 과거, 그리고 회장 당선까지

동대표 선거 이후, 이번엔 입주민 대표회 회장 선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박해강이 오아시스파의 보스였다는 과거가 밝혀지는 두 번째 위기가 찾아옵니다.

하지만 동대표 선거 이후 앙숙이었던 장숙진과의 관계가 원만해지면서 반전의 실마리가 생깁니다. 장숙진이 늘 주장해왔던 오만역 출입구 이전 문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박해강은, 유물을 이용해 역이 들어오지 못하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역을 자신의 아파트 쪽으로 옮기는 데 성공하면서 결국 회장까지 당선됩니다.


박해강 아파트 회장 당선


3. 두 번의 위기, 그러나 위기 같지 않았던 이유

여기까지 보면 나쁘지 않은 전개처럼 보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생각보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동대표·회장 선거 중간중간 위기가 찾아왔음에도 그다지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넘어가는 방식마저 예상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코미디 장르라 해도, 두 번의 위기를 이렇게까지 쉽게 넘겨버리면 위기를 위기라고 느끼기 어렵습니다. 넘어가는 방법 또한 참신함이 부족해 시원한 카타르시스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이충원이 심각하게 전화받는 장면


4. 존재감이 옅어진 가짜 가족들, 그리고 힘 빠진 대립 구도

이번 회차에서는 가짜 가족들의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와이프 역의 강하리를 제외하면, 나머지 가족들의 역할은 사실상 없다시피 했습니다.

여기에 전 회장이 어느 정도의 포스를 지닌 인물로 연출됐던 것과 비교하면, 박해강에게 제대로 된 적수가 되어주지 못했다는 점도 극의 힘이 빠지는 데 한몫한 것 같습니다.

총평

이번 3~4화는 전체적으로 너무 무난하게 흘러간 회차였습니다. 크게 기억에 남는 장면도, 감흥도 없이 흘러갔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메인 빌런 이충원과의 대립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이 대립 구도가 드라마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이충원의 위협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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