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누구야? 여자였어?"
"너구나, 범인은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더니."
올여름 2026 신작 드라마 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 오늘은 오싹한 연애를 리뷰해보려 합니다. 지난 2026년 7월 18일부터 매주 토, 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이 tvN 토일 드라마는,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동시 스트리밍되고 있는 2011년 손예진·이민기 주연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작입니다.
저는 원작 영화를 미리 챙겨보지 못한 채로 드라마부터 시청했는데, 아마 저처럼 원작 없이 이 드라마를 먼저 만난 분들도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장르만 놓고 보아도 로맨틱 코미디, 오컬트, 범죄, 수사가 한데 뒤섞여 있어 첫인상부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귀신 보는 재벌 상속녀와 겁 많은 검사의 만남
이야기는 어느 날 밤, 야산에서 홀로 땅을 파는 한 여자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인물이 바로 천여리로, 재벌 상속녀이자 현재 레이나 호텔의 대표입니다.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그녀는 오늘도 억울한 원혼의 사연을 듣고 돌아와 땅을 파던 참이었고, 바로 그 순간 서울지검 검사 마강욱과 마주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구도 자체는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귀신을 보는 여자와, 정의롭지만 겁이 많은 남자라는 대비 말입니다. 다른 요소를 다 떠나서 이 기본 설정 하나만으로도 드라마의 컨셉이 단단히 잡히는 느낌이었습니다.
2026 신작 드라마 중에서도 눈에 띄는 캐스팅 케미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초반에는 박은빈 배우가 연기한 천여리라는 캐릭터가 조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박은빈 배우의 필모그래피는 거의 챙겨본 편인데, 직전 작품이 〈원더풀스〉여서였는지, 이 차갑고 냉정한 로열 패밀리 캐릭터와는 잘 맞물리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집중이 쉽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1화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건 양세종 배우가 연기한 마강욱 덕분이었습니다. 겁은 많지만 정의로운 검사라는 캐릭터가 양세종 배우와 유독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이 둘이 우연을 거듭하며 점점 얽혀가는 전개 속에서 소소하게 웃음을 주는 장면들이 이어지고, 그렇게 2화로 넘어가면서 신기하게도 박은빈 배우가 점차 천여리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 지점부터는 완전히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로코를 넘어선 범죄 수사물의 결합
이 드라마가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자칫하면 시신조차 찾지 못한 채 묻힐 뻔한 암수살인, 혹은 발견이 너무 늦어 범인을 놓칠 뻔한 사건들을, 천여리가 피해자인 귀신들의 사연을 듣고 시신의 위치를 찾아내거나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알리는 방식으로 풀어갑니다.
이렇게 로맨틱 코미디와 범죄 수사, 오컬트가 촘촘히 결합된 구조는 무더운 여름철에 즐기기 딱 좋은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나온 2026 신작 드라마 중에서도 이런 장르 혼합을 자연스럽게 풀어낸 작품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총평 및 다음 화 기대 포인트
아직 1~2화뿐이라 섣불리 단정짓기는 이르지만, 첫인상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이번 주 방영분은 해나 정이라는 인물의 패션쇼에서 실종된 여자, 다미의 시신을 천여리와 마강욱이 바다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사건이 해나 정과 어떤 식으로 연결될지, 앞으로의 전개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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