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드라마 추천 우리들의 블루스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드라마


인생 드라마 추천 우리들의 블루스 썸네일


"우린 태어날 때 행복하라고 태어난 건지 몰라."
"고통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난 건 맞아."


인생 드라마 추천작을 찾고 계신다면, 오늘은 망설임 없이 이 작품을 꺼내 들고 싶습니다. 2022년 4월 tvN에서 방영을 시작해 현재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인 〈우리들의 블루스〉입니다.

유독 여름이 오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드라마가 있다면, 저에게는 바로 이 작품이 그렇습니다. 극본은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사랑이야〉, 〈빠담빠담〉을 써온 노희경 작가입니다. 이름 석 자만으로도 자연스레 신뢰가 쌓이죠.

여기에 하나같이 주연급 무게감을 가진 배우들이 대거 투입되어, 연출도 각본도 어디 하나 허투루 넘어가는 구간이 없다는 인상을 받으실 겁니다.


  • 방영 기간 : 2022년 4월 9일 ~ 2022년 6월 12일
  • 채널/플랫폼 : tvN 토일드라마 (現 넷플릭스 스트리밍, 80여 개국 동시 공개)
  • 총 회차 : 20부작
  • 극본/연출 : 노희경 /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 원작 유무 : 없음 (오리지널 창작 각본)
  • 주요 출연 : 이병헌, 김혜자, 차승원, 신민아, 한지민, 고두심, 이정은, 김우빈, 엄정화, 노윤서, 배현성 외


우리들의 블루스 푸릉마을 사람들


옴니버스 구조, 섭섭시장 사람들의 온도

이 드라마는 제주 푸릉마을과 섭섭시장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한동네에 살며 서로의 사정을 훤히 알고 돕고 지내지만, 그 이면에는 저마다의 고민과 힘겨움,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미움과 애정이 뒤엉킨 감정들을 각 인물의 시선으로 하나씩 짚어가는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드라마 전체를 감싸는 특유의 온도입니다. 지나치게 밝지도, 그렇다고 무겁게 가라앉지도 않는 균형감이 이 작품만의 색깔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 하나하나가 명대사로 남을 만큼 대본이 좋습니다. 연기와 각본, 어느 쪽도 빠지는 구석이 없다는 걸 보는 내내 느끼게 됩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정현 방영주 에피소드


정현과 방영주, 그리고 두 아버지의 대립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고등학생 정현과 방영주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동궁〉으로 뜨겁게 주목받는 노윤서 배우를 처음 마주한 작품었는데, 이 시절부터 이미 예사롭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치 않은 임신을 한 두 고등학생, 이로 인해 계속해서 부딪히는 홀아버지 정인권과 방호식의 대립이 이야기의 축입니다. 갈등의 표면 아래로 흐르는 두 아버지의 뜨거운 부성애가 이 에피소드를 유독 잊을 수 없게 만듭니다.

두 번째로 마음에 남은 이야기는 이영옥과 박정준, 그리고 영옥의 쌍둥이 언니이자 다운 증후군을 가진 이영희까지 세 사람의 서사입니다. 영옥과 영희 두 자매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정준과 영옥의 이야기이고, 결국은 셋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한 구도가 참 정교하게 짜여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평소라면 떠올려보지 않았을 고민을 자연스럽게 던져주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영옥과 영희


이 드라마가 유독 여름에 다시 생각나는 이유

이 작품을 다 보고 나면, 왜 유독 여름철에 이 이야기가 다시 떠오르는지 어렴풋이 알게 되실 겁니다. 14명의 주인공이 만들어내는 관계도가 어디서 어떻게 다시 엮이는지, 그리고 그 끝에서 각자가 마주하는 감정이 무엇인지는 직접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직 이 드라마를 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총평

〈우리들의 블루스〉는 노희경 작가 특유의 담백한 문장과, 주연급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만나 완성된 인생 드라마입니다. 옴니버스 구조 안에서 인물 각각의 삶이 촘촘하게 맞물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감정선이 보는 이의 마음을 오래 붙잡아둡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당신에게도 이 드라마가 여름마다 떠오르는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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